영상시 흔적 송 관 2011. 12. 20. 07:20 흔적/송인관 내 모습에도 살아온 흔적이 있어서 일까? 검버섯 속에서 다각 다각하는 시침 소리가 들린다. 동구 앞 느티나무 풍상에 찌든 나무껍질 갈기갈기 찢겨져 검은 검버섯들이 아픔을 바람에 날린다. 내 팔, 다리, 어깨쪽지에도 힘들었던 고통의 흔적들이 기름같이 엉겨 붙어 아픔을 호소한다. 밤이면 뼈마디 마디마디가 대꼬챙이가 되어 온 몸을 갉아 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