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갈매기 송 관 2012. 2. 1. 21:11 갈매기/송인관 대천 앞바다 하얀 물결 일렁이는 바닷가 부푼 마음으로 배에 오르면. 검푸른 물살을 가르며 배는 바람 속을 뚫고 달린다 바다 위를 스치는 찬 바람 매섭게 빰을 할퀴어도 난간에 기대어 파도 치는 물결위 갈매기를 바라본다 뱃머리 외진 모통이에 회색모자에 횐 머플러를 두른 소녀가 갈매기가 날고 있는 강풍을 향해 쉼 없이 새우깡을 날린다. 배가 넘실데는 물살위를 달리면 갈매기는 뱃가로 다가와 애절하고 슬픈 소리로 울어 댄다 화력 발전소에서 품어대는 하얀 연기 배들은 갈매기와 한 쌍의 원앙이 되어 그곳을 향해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