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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송 관 2012. 4. 17. 21:50

 

 

 

 동백꽃

송인관

붉고 횐 동백꽃

갈매기가 우는 바닷가

三冬의 칼바람을 안고

그윽한 향기를 풍기고 있네.

 

움추린 꽃잎 이파리가

몰아치는 눈발속에서도

서둘려 나와 팔랑인다.

 

화엄사 뜰 앞

선운사 계곡에도

꿈을 키우며 견디어온

뜨거운 피 빛의 동백꽃

 

 

단정한 몸치장을 하고

줄기마다 넘쳐흐르는

푸른 생명력 

살짝 웃음 꽃을 짓고 있네.

 

어머니의 향이 고인 동백기름

윤기가 흐르는 꽃이여

너의 속살에는

母情이 깊게 고여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