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에 올라 부른 노래는 가을은 신이내린 마지막 선물이라고
<대청봉에 올라 부른 노래는 가을은 신이내린 마지막 선물이라고>
설악산 대청봉 :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1708m) 촬영일 : 2012년 10월 13일~14일 2일간, 날씨 맑으나 안개가 많음
덧없이 흐른 세월이 나도 모르게 빼앗기듯 흐르고 보니 나이 먹은 것처럼 처량한 것은 없다 번데기 오그라지듯 쪼그라졌으니 누가 이 모습은 보기 안 좋은 몰골의 인생이다, 행동도 느리고 말도 느리고 모든 것이 느리다보니 체력도 한계점에 도달되고 각종 병마에 시달리고 친구가 좋으니 무어니 해도 사회참여가 어렵다보니 군중속의 고독이다, 그래도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취미로 전국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 낙이다.
사진 찍는 나로서는 일 년 중 가을을 제일 좋아 한다 물은 여름장마에 깨끗이 씻기고 하늘은 높고 푸르고 오곡백과가 익고 온산과 들이 만산홍엽으로 물드니 쉴 틈 없이 사진 찍기에 동분서주하는 계절이다, 요즈음 마이산, 옥정호, 금산사, 북한산을 다녀왔는데 무엇보다 가을이면 관심이 가는 곳은 설악산 단풍이다,, 설악산에서도 한계령인데 그것은 그동안 많이 본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10월13일은 새벽 3시 30분에 대청봉 일출을 보기 위하여 오색약수터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갔다, 모두가 Lentern 없는 사람이 없는데 나만 없다, 불빛 따라 올라가는데 정상에서 해 뜨는 광경은 못보고 서너 계단 오르다 난간 붙들고 쉬고 숨이 차서 난간 붙들고 쉬다보니 Step by step 하다 보니 대청봉 정상에는 오후 3시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600m 거리에 있는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앉아 있다 다행히 빈방이 있어 다락방에서 옷은 입은 채, 모자도 쓴 채로 새우잠으로 밤을 새웠는데 자다보니 바람소리가 요란하여 천지개벽하는 것 같더니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여 7시에 대피소를 떠나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사진은 한 200장 찍은 것 같은데 직을 때마다 가방을 벗고 메고 하다 보니 시간은 많이 걸리고 피로는 쌓여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내려오는 데는 7시간 걸리는 데를 10시간에 내려왔다, 내려올 때 대피소에서 물을 1병사가지고 나왔는데 가방을 벗고 메고 하다 빠져 나갔다 다행히 쉬고 있는데 경상도 아주머니가 배와 물과 사과 초코렛을 주어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차도 공짜로 왔으니 베푸는 사람이 있어 덕 좀 보았다, 설악산의 단풍은 아름답다, “대청봉에 올라 부른 노래는 가을은 신이내린 마지막 선물이라고”. (글,사진 - 송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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