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품방

[스크랩] 초가을

송 관 2012. 12. 4. 06:30


 

 

 

 

 

 

 

초가을/송인관

 

處暑가 지나자

몸을 스치는 바람

촉감마저 다르다

바람의 씨알!

마음을

초록색으로 채색도 하고 살도 찌게 한다.

개울가 넓은 하천변

온 갓 잡다한 풀들 속에

들꽃이 무리를 이루어 피어있네

이웃엔

코스모스 한 무리 속 엷은 꽃송이 한 송이가

햇빛을 받아 바람에 팔랑인다.

들꽃이 청순하여서일까

그 모습을 가꾸지도 않고

매만지도 않았는데

청초하면서도 아름답다

그 중에서 가장 청순한 들꽃 한그루를

뜰 앞 포도나무 곁에 옮겨  심었네.

매일 아침 들꽃과 눈 맞추며 살  수 있기를...

(2011824) 

 


 


출처 : 월간 문학세계
글쓴이 : 송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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