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좋은글

우리 겉에 숨어있는 행복

송 관 2012. 12. 23. 04:31

 

 

 

 

 

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