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곳

적막한 밤

송 관 2015. 8. 25. 21:40


 

 

적막한 밤

 

송인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처다 보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이 밤

 

흐르는

고요 속에

시간은 흘러가고

별빛만이 빤짝인다

 

대지는

보랏빛 속으로 숨어들고

풋감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이 깊은 밤

 

외로움이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울고 싶은 내 마음을

마구 흔든다

 

여백을 비집고

창백한 달빛이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