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난득호도(難得糊塗)
송 관
2015. 11. 30. 20:17
난득호도(難得糊塗)
총명하기는 어렵고, 어리석기도 어렵다(聰明難, 糊塗難).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되기는 더욱 어렵다(由聰明轉入糊塗更難).
집착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며(放一著, 退一步, 當下心安),
뜻하지 않고 있노라면 후에
복으로써 보답이 올 것이다(非圖後來福報也).”
중국 청(淸)나라의 화가 겸 서예가로 유명한
정섭(鄭燮·1693~1765, 호 판교·板橋)의 글이다.
위 구절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난득호도(難得糊塗)’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난득호도’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어리숙해 보이는 게 어렵다’는 뜻이다.
겉과 속이 다르고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