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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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Graf Tolstoy,
Leo Tolstoy,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182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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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지만 대기조차 얼어붙어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힘겨웠던 러시아의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2001년 겨울, 저는 톨스토이의 안나가 그랬던 것처럼 상트페테르브르크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차가운 붉은 도시 모스크바를 떠난 기차는 어느 덧 도시를 벗어나 은빛 자작나무을 내 눈앞에 펼쳐놓았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자작나무 숲은 하늘을 찌르고 빽빽한 나무들은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대지를 뒤 덮고 있었습니다. 난방이 부실해서 으슬으슬 한기가 몰려오는 싸구려 침대칸에, 화장실 물은 제대로 나오지도 않은 낡은 기차였지만 그런 것은 아무 상관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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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로 시작되는 소설은 1873년 어느 날 신문 사회면에 보도된 한 고관 부인의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중매로 만났지만 존경했던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던 안나는 젊고 매력적인 브론스키를 향한 격렬한 사랑에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립니다.브론스키에 대한 사랑은 안나에게 자신의 행복했던 삶을 ’ 아무것도 아니었던 무료한 삶’ 으로 느끼게 만들었습니다.존경하는 남편을 권위적이고 따분한 관료로, 행복했던 가정을 인형의 집처럼 의미없는 공간으로, 우아한 귀족부인을 사랑에 목말라하는 한 여인으로 뒤바꿔 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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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자신이 누리던 모든것을 버리고 브론스키와의 사랑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사교계에서 냉대를 받았고 사회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되었죠. 하지만 안나와의 스캔들로 브론스키는 오히려 그 명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안나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자, 불타던 브론스키의 사랑은 점점 식어갔습니다. 절망한 안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에서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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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1862년 결혼 이후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 명성을 얻기 시작하여 <안나 카레니나>, <부활>로 러시아 대문호의 반열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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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이자, 예술가 사상가, 종교가로서 톨스토이는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대문호로서 근대 세계문학의 거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주의와 무저항주의 사상을 실천한 사상가로써 유럽의 지성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 소련의 대통령이었던 레닌은 톨스토이에 광적으로 집착했는데요, 톨스토이를 ’혁명의 거울’이라고 했던 레닌의 침대 머리맡에서 톨스토이의 3대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와 <부활>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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