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池魚之殃

송 관 2015. 9. 27. 14:22

 

 

★ 池魚之殃(지어지앙) ★

 

첨부이미지

 

 

옛날 중국 춘추시대 송(宋)나라에
사마(司馬) 벼슬에 있는 환퇴라는 사람은 천하에
가장 진귀한 보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그가 죄를 짓게 돼

 

    처벌을 받게 되자,
    그는 그 진귀한 보석을 갖고 다른 나라로
    종적을 감춰 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망간 환퇴가 진귀한 보석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욕심이 생긴 왕은
    어떻게든 그 보석을
    자기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측근 환관에게 하루 속히 환퇴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어 보석을 감춰 둔 장소를
    알아보라고 명했습니다.

    환관은 즉시 이곳저곳을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환퇴를 찾아내어 보석이 어디 있는지를 묻자
    환퇴가 서슴없이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 보석 말인가?
    그건 내가 도망칠 때
    궁궐 앞 연못 속에 모조리 던져 버렸네.
    보석을 찾고 싶으면 연못의 물을 퍼내 보게나.”

    환관이 되돌아와서 그대로 보고하자 왕은
    당장 신하들에게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고
    그물을 가지고 연못 바닥을
    훑어보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진귀한 보석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연못의 물을 모두 퍼 없애는 바람에
    연못에서 즐겁게 살아가던 애꿎은 물고기들만
    다 말라 죽고 말았습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
    필기편(必己篇)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연못 속 물고기의 재앙을 뜻하는 ‘
    지어지앙(池魚之殃)’의
    어원의 배경입니다.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일로 인해 엉뚱하게
    화를 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요즘도 이런 지어지앙과 같은 일이
    예사로 일어 납니다.
    님들에게는 이런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않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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