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곳

시제 (時祭)

송 관 2013. 11. 17. 19:24

 

 

시제 (時祭)

 

송인관

 

제상에는 먼저 온 햇빛이 빤짝이네.

조상님들 드시기를 바라는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산해진미(山海珍味)

조상님 아니시면 이 세상에 내가 있으랴

 

횐 도포자락 펄럭이는 바람 소리에

조상님들 반기시며 깨어나시겠지

간만에 망건 쓰니 바람에 건들건들

조상님들 웃으실라

술잔에 철철 넘치는 정성을 받으소서.

 

음력1015일 선조님들 초대하여

음덕을 기리고 화목을 다지며

풍요와 수다와 웃음까지 차려놓고

메 돌리고 음복한다.

듬직한 소나무 끄덕이며 엿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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